많은 사람들이 차를 타고 다니지만
만약 아버지 차가 트럭이거나
면허를 따보셨다면 트럭은 가운데를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는 걸 알겁니다.
트럭기사님들은 왜!
운전하시는 시간도 많고 피곤할텐데!
굳이 수동을 타는 걸까요?
1. 값이 싸다.
당연히 운전자가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기에
전자동인 자동변속기보다 가격이 쌉니다.
실제 승용차에서도 적게는 150만원,
많게는 250만원 가량 차이가 나니까요.
대형트럭 같은 경우는 더욱이 엔진이 크고
힘이 좋기에 더욱 더 자동미션은 견고하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가격 차이가 훨씬 벌어지겠죠.
2. 힘이 더 좋다.
같은 엔진을 쓰더라도 수동 변속기를 쓰는 것이
훨씬 차가 잘 나갑니다.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 간의
구조 차이 때문입니다.
선풍기에 모터가 자동차의 엔진이라 칩시다.
모터가 작동하면 선풍기 날개가 돕니다.
그런데 여기서 당신은 바로 옆에 마주 보고 있는 고장난 선풍기를
같이 돌려야지만 이 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단단한 막대기를 각 날개에 고정시켜서 선풍기를 작동시킵니다.
고장난 선풍기 날개가 같이 돌아가겠죠?
어? 막대기가 없군요. 이럴땐요? 절망 ㄴㄴ
마주보고 있으니 일단 속는셈치고 스위치를 켜보세요.
고장난 선풍기 날개가 서서히 돌아갈 겁니다.
왜냐. 센 바람이 선풍기 날개를 돌려줄테니까요.
두 가지 방법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이 두 가지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마찰 클러치와 유체 클러치"
정상적인 선풍기에 막대를 연결하면
고장난 선풍기 날개가 똑같은 속도로 돌아갈 겁니다.
반면 그냥 마주보고 틀었을 경우 바람의 힘으로 돌아가지만
막대기로 연결시킨 것보단 서서히 그러나 점점 속도가 붙겠죠.
수동변속기는 막대를 연결한 것처럼
엔진과 변속기가 직접 연결됩니다.
마찰되어 연결된다 해서 그 방식을
마찰클러치 방식이라 부릅니다.
자동변속기는 엔진의 힘으로
기름을 회전시키고 그 기름이
선풍기의 바람처럼 변속기에 힘을 전달합니다.
이 방식을 유체클러치 방식이라 합니다.
수동변속기는 엔진의 힘을 직접 변속기로 전달하기 때문에
엔진의 힘을 거의 고스란히 전해준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변속기는 기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기에
기름을 회전시키고 움직이는데 힘이 일부 쓰여버립니다.
따라서 수동변속기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 느끼게 됩니다.
2000년대 이전 차들이 수동이 많았던 것과도 직결되는데
이건 다음 문단에서 차차 설명드릴게요.
3. 연비가 좋다
비교적 힘이 좋다고 느껴지는 것은 플라시보 효과가 아닙니다.
수동 변속기 차량이 다소 연비가 좋습니다.
최근에는 자동변속기 성능이 올라오면서
그 차이가 상당히 미미해졌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10% 가량 차이납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자동변속기가 더 무겁습니다.
수동변속기가 훨씬 가벼운 구조를
갖고 있는데 입력축, 출력축에 각각
톱니바퀴가 있고 그게 각 단수에
맞아돌아가면 바퀴가 굴러갑니다.
자동변속기는요....
먼저 기름을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유체클러치와 각 단수에 따라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 유성기어세트와
변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해주는
부품들과 유성기어세트를 유기적으로
돌릴 수 있게끔 해주는 수많은
클러치와 브레이크 플레이트 등등.........
벌써 골치 아프시죠?
부품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더 무거울 수밖에요.
(약 100kg 정도)
이걸 트럭으로 가져오면 이 차이는 더
어마어마해집니다.
우리나라는 과적문화가 있어서 1톤 트럭에도
3톤씩 실을 수 있게 설계가 되있다 합니다.
게다가 트럭 운전자분들의 경우 생계가 걸려있죠.
화물차 운전자분에게 제일 중요한 건
차에 돈이 많이 들지 않아야 하는 겁니다.
기름은 가능하면 안 먹어야 하고
고장은 가능하면 잘 나지 않아야 하며
찻값도 당연히 더 싸야겠죠.
자동변속기는 어떻죠?
비싸죠, 고장은 둘째치고 기름은 많이 먹어요.
가뜩이나 2000년대 이전에는 자동변속기의
최대 단수가 4단, 수동은 5단이었습니다.
단수가 세세하게 나뉘어질수록 무거운
짐을 실었을 때의 트럭성능이 비약적으로 높아져요.
변속기는 바퀴로 가는 엔진의 힘을 더욱
증가시키기도, 감소시키기도 하면서 자동차
속도와 조화를 맞추는 장비이기 때문이죠.
한 마디로 자동변속기 트럭은
운전자 입장에서 보기엔 비싸기만하고
연비도 안 좋고 성능도 안 좋은....
수동에 비해 전혀 매력적이지 못한 차였던 겁니다.
결론
화물차 운전자분들께 가장
중요한 것은 편의성보다도
당장 자신의 손에 달린 생계입니다..
자신이 벌어온 돈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자신의 차에
들어가는 돈이 더 많아진다면
당연히 가족들의 사정이 안좋아지겠죠.
많은 화물차 운전자분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수동차를 고집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있습니다.
말로는 수동이 익숙해서 편하다, 라고
하지만 사실 수동변속기는 운전자의
왼쪽 무릎을 추가로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클러치를 밟는 동작이 추가되어
항상 왼발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수동변속기 화물차
운전사분의 자녀분들이라면 아버지께
다리 안마라도 한 번 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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