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플러에 관한 글을 올리니
대부분 오신 분들이 소음 관랸
차량 이상을 느끼고 오신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따로 엔진소음에 대한
메카닉쪽 내용을 전달드리고자
이렇게 조금 엇나간 내용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저는
현직 자동차 정비사가 아니며
자동차를 좋아하는 마니아일 뿐입니다.
단순히 증상에 대한 약간의 힌트만
드릴 뿐이며 자세한 것은 정비소에서
전문 메카닉을 통해 진단 받아야
함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차량 엔진의 소음이 있을 때
엔진 소음의 원인은 정말 너무 많습니다.
그 전에 소음의 종류가 뭐냐에 따라
케이스가 엄청 갈리기 때문에
속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여기에 서술할 증상과
비슷하다 생각하신다면
쭉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엔진에서 쇠가 갈리는 소리,
혹은 쿵쿵소리와 진동이 심하다.
사실 이쯤되면 정비소를 가보셨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까지 체감이 안되셔서
알아보시는 분들을 위해 서술합니다.
위 소음 증상에 RPM이 불안정한
증상이 겹친 경우 노킹 현상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노킹이란 비정상적인 타이밍의
혼합기 폭발로 인해 엔진의 구동이
조금씩 어긋나며 발생합니다.
노킹의 전조증상은 RPM이 불안정한 것인데
정차 중일 때 RPM이 오르락내리락
거린다면 미심쩍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일단 RPM불안정은 차가 보내는
고장신호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100rpm 정도는 경미한 정도니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 이상이라면 노킹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엔진에서 직접 쇠가 갈리는 소음
혹은 차량 진동이 갑자기 심해졌다면
노킹을 의심해야 합니다.
(RPM불안정이 불러오는 증상 중 하나가
진동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노킹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드립니다.
1. 점화플러그, 코일 불량
점화플러그와 코일은 소모품입니다.
10만 km 전후로 갈아주는 게 보통이며
둘 중 하나가 불량할 경우 노킹이 생깁니다.
점화플러그는 가솔린 혼합기에
고압전류를 순간 흘려보내어
혼합기를 폭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만일 그 전류가 약해지거나, 끊어지면
노킹이 시작되는데 정도가 경미했다가
점점 심해질 것이고 완전히 죽게 되면
사실상 시동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국산차는 비교적 저렴하게 갈 수 있으며
차량 엔진이 클 수록, 기통수가 많을 수록
교체비용이 늘어납니다.
그 이유는 각 기통당 플러그+코일을
한 번에 다 갈아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킹이 의심되는데 차량이 10만km에
다다랐다면 가장 먼저 점화플러그와 코일을
염두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2. 인젝터 문제
연료를 분사하는 장치인 인젝터에
문제가 생기면 노킹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젝터 문제는 주로 디젤차에서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요즘엔 가솔린도 디젤처럼 인젝터 위치가
변경되면서 가솔린 엔진에도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쌍용차이신 경우, 디젤차 한정으로
인젝터 진단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쌍용차가 아니더라도 인젝터 문제는
어떤 차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을 빌미로 쌍용차에 대한
비방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3. 흡, 배기캠의 고착 또는 불량
흡, 배기캠은 엔진의 행정 절차 중
압축, 폭발시 실린더를 밀봉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게 고착되어 제대로 밀봉이 안 될 경우
혼합기가 실린더 바깥으로 유출되어
필요한 양의 혼합기가 사라지게 되므로
폭발시기가 빨라져 조기점화,
노킹현상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4. 높은 옥탄가를 요구하는 엔진일 경우
흔치는 않지만 간혹 고급차나 튜닝된
차량을 산 차주분들이 노킹을 경함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런 경우는 우리나라의 가솔린 옥탄가가
해당 차량이 요구하는 정도보다 적을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일반유(가솔린)
옥탄가가 낮습니다.)
고급유로 바꿔보시면 금방 사라지는
문제이지만 이를 무시하고 일반유를
고집하실 경우엔 엔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쉐보레 아베오 1.6 모델이
이 노킹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차주분들은 옥탄가가 높은 주유소를
찾아가시거나 고급유를 일정비율
섞는 등의 방법으로 주유하셨다고 하며
추후 중고 아베오를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해두시는 데 좋습니다.
1.4 터보 모델은 문제 없다고 합니다.
또한 현대기아 1.6GDI도 간혹
옥탄가로 인한 노킹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곤 하는데....
(진동, 소음 등이 고급유를 넣고
개선되었단 내용의 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어떤 차든 고급유를
넣으면 어느정도 개선이 됩니다.
다만 워낙 GDi 엔진이 초기에
소음문제로말이 많았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아베오 만큼 크게 다뤄진 적은 없었고
제조사가 고급유를 권장하지 않는 만큼
차주 취향에 따라 알아서 주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엔진룸에서 섹섹거리는 소리나 귀뚜라미 소리가 날 경우
보통 펜밸트, 외부 겉밸트 문제입니다.
밸트 장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문제이니
빠른 시일내 펜벨트를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제 차는 체인인데요?”
그것은 타이밍 벨트가 체인인 것이고
팬밸트는 타이밍 벨트와 다른 부품입니다.
팬벨트가 체인인 경우는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 차량 진동이 심해진 경우
차량의 점점 소음과 진동이 심해지는데
RPM의 불안정 증상이 전혀 없다면
엔진 마운트(미미) 문제를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 생각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두셔도 괜찮습니다.
엔진 마운트는 엔진을 받쳐주는 부품으로
이 마운트가 헐거워지면 엔진이 살짝
덜 받쳐져서 진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문제는 마운트는 소모품 개념이며
실제 차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니 교체를 하실 때에는
현재 자신이 차에 느끼는 피로감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 하셔서 결정
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다만 차량을 운행한 지 몇 년이 지났고 단 한 번도
마운트를 교체한 적 없다는 차주분들만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소모품 개념이지만 값이
상당히 나가는 게 바로 마운트입니다.
쏘랜토R 기준 약 3-40만원 정도이며
진동은 이 외에도 여러 원인이 있어서
위 조건에 부합하더라도 마운트 문제 외에
다른 문제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 부우우우~ 마치 뱃고동 같은 소리가
차 뒤에서 들리거나 안으로 유입될 경우
머플러 어딘가가 구멍이 뚫렸거나
깨진 경우에 발생합니다. 오래된 차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머플러가 깨졌을 경우 소음 문제 뿐 아니라
출력 저하와 매연배출 등의 문제가
함께 올 수 있으므로 차량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면 바로
정비사의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차량 악셀 밟을 때마다
고주파 소리가 날 경우
고주파나 윙- 하고 휘파람 소리가 날 경우.
이 땐 터보가 장착된 차량에 한정하여
터보쪽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갑자기 차량 출력이 떨어졌거나
엔진 경고등이 뜨고 출력제한이 걸리는 경우에
휘파람 소리가 동반된다면 무조건
정비소로 가셔서 진단 받아보셔야 합니다.
터보차져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엔
몇 백 정도 들기 때문에 평소에 엔진
관리를 잘해주셔야 합니다.
오일 관리 철저히 해주시고
엔진 온도가 다 올라가지 않았음에도
악셀을 급하게 밟는 행동은 추후
터보 부품의 고장을 초래합니다.
또한 2003년 CRDi 엔진 개발 이후의
디젤차는 전부 터보가 달려있으니
디젤 차주분들,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터보 문제는 터보장착여부를 모르는
디젤차량 차주분들이 잘못된 운전습관을
가진 체 운행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선 이 정도가 최선인 듯 합니다.
부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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